등록 2007-12-17 수정 2019-10-01 조회 17621
한국관광공사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경상남도 하동군 양천암(하동)의 홈페이지, 연락처, 이용정보, 위치(지도)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합니다.
양천암은 하동에서도 동남쪽에 자리한 북천면 천왕산 자락에 터를 잡고 있다. 북천면은 진주와 사천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지리산 여맥이 천왕산을 이루었다. 또, 북천면에서 진주방향으로 가면 도솔사가 있는 봉면산이 솟아 있기도 하다. 마을의 집들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산길은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화정리의 옛 지명은 양천리로 양천암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짐작만 갈 뿐 그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화정리라는 지명은 주변의 지형지국(地形地局)이 꽃봉과 같이 생기고, 군데군데 수령을 알 수 없는 정자목(亭子木)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하여 ‘花亭’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무학대사가 하동과 사천을 양쪽으로 거느리고 솟아난 봉명산 다솔사에서 어느 날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니 천왕봉에서 뻗어 내리는 범상치 않은 기운을 모으고 있는 곳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곳을 손으로 가리키고 한달음에 달려가 터를 잡고 부처님을 모시고 양천암(陽川庵)이라 이름하였다. 무학대사가 절터를 잡고 보니 좌우 양쪽으로 화정리 천왕산 정상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만들어 낸 계곡이 있었다. 그리하여 양천암이라 이름하고 양쪽 계곡에 상선암과 동축암을 함께 세웠다고 한다.
지리산의 여맥 하동 하정리 산세가 수려한 천왕산 중턱에 들어서 있는 양천암은 세월의 무상함만큼이나 옛것이 한 줌의 흙이 되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옛것이라고는 중정 한 편에 모아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주위에 흩어져 있는 돌멩이에 불과해 보이는 깨진 기왓장과 도자기 조각들만이 안타까운 옛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바람 따라 길 따라 사람들에 의해 전해오는 무학대사와 얽힌 이야기의 진실을 떠나 여러 불제자가 양천암과 인연하며 이어왔기에 이 같은 이야기도 전해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옹기종기 정답게 모여 있는 상천마을을 지나 천왕산 능선을 따라 난 나무숲으로 뒤 덥힌 산길은 양천암을 찾아가는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준다. 양천암에 도착하면 가람을 담처럼 둘러싸고 있는 대나무 아래로 흐르는 약수로 마른 목을 적실 수 있는데, 대나무 향이 은은히 풍기는 약수로 목을 축이며 한순간 속이 비어 있는 대나무처럼 온갖 번뇌망상이 비워지는 듯하다. 오붓한 산책로와도 같은 산길을 돌고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양천암은 창건하고 이 지역에서 거찰로 번창하였다고 한다. 경내의 이곳저곳에 남아 있는 가람이 위치하였던 전각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쉬는날: 연중무휴
유모차 대여: 불가
신용카드: 없음
애완동물: 불가
문의 및 안내: 양천암 055-883-7419
화장실
있음
외국어 안내서비스
불가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상촌길 18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