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사(포천)

등록 2007-12-21 수정 2019-09-26 조회 19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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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사(圓通寺)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산 12번지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우리나라에는 원통사(圓通寺)라는 이름의 사찰들이 많이 있다. “원통(圓通)”이라는 말은 ‘관음보살의 자비가 두루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뜻으로, 이러한 이름을 가진 사찰들은 대개 다른 부처님보다 관음보살을 주존(主尊)으로 모시고 있다. 관음보살은 늘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중생들의 발원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 나타난 구원의 손길을 베푸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있어 다른 불 ·보살과는 달리 가장 친숙한 보살이다. 포천시 일동면에 자리한 원통사는 관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이 중심 법당이다. 내부에는 관음보살을 3위(位)나 봉안하여 예경하고 있다. 비록 조성년대가 오래 되지는 않은 보살상이지만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가피력을 기원하는 범부들에게 있어 소중한 존상이 아닐 수 없다.

사찰 입구에는 작은 폭포가 있는데, 이름이 사찰과 같은 “원통”이다. 오래전 누군가가 짓고 써 놓았을 폭포의 이름은 암벽에 음각되어 있어 흐릿한 사찰의 역사만큼이나 흐릿하다. 원통사는 500여년 이상 된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하지만 구름처럼 흘러가는 세월속에 아득한 과거는 묻혀버리고, 근래 60여 년의 역사만이 빛을 밝히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손길이 가득한 원통사는 잃어버린 역사를 아쉬워하며 오늘에 머물지 않는다. 지나간 역사 이상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량을 일구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음보살의 가피를 받는 기도도량으로 가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