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5-25 수정 2018-06-28 조회 20834
한국관광공사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 고인돌 질마재길 3코스] 질마재길의 홈페이지, 연락처, 이용정보, 위치(지도)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합니다.
전북 고창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1,680개. 고창에 잠들어 있는 고인돌이다. 이곳에서는 500년, 1,000년의 역사는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무려 3,000년. 의자만한 것부터 작은 집만 한 것까지, 고인돌들은 말없이 흘러간 시간을 내보인다. 길가의 바위도 함부로 볼 수 없는 곳. 이곳의 바람은 미당을 키우고 소금을 익히며 사람들의 발길을 고창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고창 고인돌 질마재길은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에서 가장 고인돌이 빽빽하게 자리한 고창에서 100리 조금 넘는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이다. 연기마을 입구에서 분청사기요지까지는 금방이다.
경사진 언덕에 추수를 끝낸 논처럼 외로운 터, 과거에는 도공들이 서로의 재주를 겨루며 접시 하나, 대접 하나 손수 만들던 곳이다. 지금은 질마재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만 스쳐 지나간다.
쓸쓸한 과거의 흔적을 돌아 나가면 산림경영숲 쉼터가 나타난다. 연기마을 입구에서 다 돌리지 못한 숨을 돌리고 목도 축인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축축한 나무 기운이 묻어난다. 흐르던 땀이 바람에 가시면 몸은 한결 가뿐해진다. 길을 나선 지 얼마 안 돼 '소요사 입구'라고 써 놓은 표지판을 만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걸어가니 소요산에 기댄 듯 앉은 암자가 보인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000년 전까지만 해도 소요산 자락에 8만 개의 암자가 있었다 한다. 지금은 소요사뿐이다. 산사는 작지만 엄숙해 저절로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게 한다. 암자를 나서면 미당이 노래하던 그곳, 질마재이다. 바람만 넘는다던 길이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변한 것이, 미당의 「질마재 신화」는 정말 신화가 되어버린 듯하다. 고갯마루에서서 내려다 보면 사방이 시원하다. 산자락에 터를 잡은 올망졸망한 농가들, 그리고 그들이 삶을 일궈 내는 들판이 펼쳐진다. 시야가 좋으면 변산반도도 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도 마찬가지로 거칠 것 없는 말끔한 도로. 국화마을로 들어간다. 이름처럼 모든 집 담에, 지붕에 국화가 소담하게 그려져 있다. 국화를 닮은 마을 사람들의 얼굴도 그려져 여행자를 반긴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사람 사는 마을이다.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은 쉼터 하나가 전부. 마을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까 마을 안에서는 조심한다. 가을이면 300억 송이의 국화가 국화 그림과 어우러진단다. 미당의 '국화 옆에서'가 눈앞에 그려질 만하다.
마을 지척에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미당시문학관에 들른다. 옛 학교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은 원래 하나였던 듯 잘 어울린다. 미당이 남긴 아름다운 시구가 둘 사이를 끈끈하게 잇는다. 이곳에서 10분이면 미당생가도 볼 수 있다. 미당이 기억하는 옛 추억은 이곳에서 쌓인 것. 마루에 앉아서 미당을 키웠다던 바람과 만난다. 여행자의 8할도 바람으로 채워진다. 좌치나루터는 미당 생가 아래 있다. 마을 사람들이 장에 갈 때 들고나던 곳이다. 이곳에서 인천강을 건너고 질마재를 넘어 저녁 찬거리를 장만했단다. 배가 다니던 분주함은 이제 기억과 흔적으로만 남았다. 인천강을 훌쩍 넘어 바다로, 바다로 걷는다. 짭짤한 소금 기운이 갯벌의 모습과 함께 몸으로 스민다. 10km의 해안선을 따라 널찍한 갯벌이다. 서울 밥상이든, 강원도 밥상이든 그 위에 오르는 바지락은 모두 이곳에서 나올 터. 갯벌을 가로지르며 경운기 한 대가 달리자 갯벌체험 온 아이들이 꺅 소리를 낸다. 하전갯벌 학습체험장에선 옷이 진흙투성이가 되어도 혼내는 사람 아무도 없다. 구르고 뛰며 아이들은 갯벌만큼 넓어진다.
갯벌을 지나면 백제시대부터 재래소금 생산지로 알려진 검당포가 나온다. 검당은 검단선사가 이곳 장사현에 들어와 첫 포교를 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 선운사가 세워지기 전 이곳은 바다만 있고 논과 밭이 적어 모두가 어렵게 살았다 한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밤만 되면 산에서 내려오는 도적떼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검단선사는 도적들과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아 후손까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소금 만드는 법을 일러준다. 시간이 지나자 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빛을 보기 시작했고, 고마운 마음에 소금을 만들어 선운사에 공양하기 시작했다. 옛 이야기 속의 풍속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데, 선운사검단선사보은염선재라 하는 축제가 그것이다. 심원면 사람들이 모두 참여해 그 규모도 상당하다. 이곳에는 지금도 소금을 구웠던 벌막과 소금샘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소금전시관까지 세워져 옛 소금 만드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063-560-2454~8
고창문화관광 질마재길 http://www.gochang.go.kr/culture
고창 문화관광 http://www.gochang.go.kr/culture
유모차 대여 여부: 없음
신용카드 가능 여부: 없음
애완동물 가능 여부: 없음
문의 및 안내: 063-560-2456~7
고창군 문화관광과 063-560-2466
코스안내
[고창 고인돌 질마재길 3코스] 질마재길
* 거리 : 11.64km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순환코스
* 코스 : 연기마을입구(수변로입구) → 분청사기요지 → 산림경영숲쉽터 → 소요사→ 질마재 → 국화마을 → 미당시문학관 → 서정주생가 → 죽염공장 → 연기마을, 풍천 → 수변로입구
분청사기요지
15~16세기 청자를 만들던 분청사기 가마터이다. 이곳에서는 대접이나 접시, 항아리등이 발굴되었으며 연꽃무늬와 모란무늬 등 독특한 무늬가 그려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 063-560-2715 (고인돌관광안내소)
소요사
백제 위덕왕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유명한고승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던 서해용왕지위비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 063-564-1227
질마재
소요산 자락을 넘나드는 야트막한 고개. 원래 이름은길마재였으나 미당의 시집 질마재신화로 질마재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063-560-2715 (고인돌관광안내소)
국화마을
미당의 고향마을로 돋움별마을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을에있는 집과 담, 지붕에 국화와마을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으며, 가을에는 300억 송이의 국화가 물결친다.
• 063-562-1417
미당시문학관
폐교된 분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당의 문학관이다. 미당의육필원고와 작품집, 살아 생전의애장품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 09:00~18:00 (동절기~17:00) | 063-560-2760
미당생가
미당이 나고 자란 곳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초가지붕에 황토로 지은 생가는 미당이어린 시절을 회고할 때 빠지지않는 곳이다.
• 063-560-2760
하전갯벌 학습체험장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어촌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생산지로서 아름다운 갯벌을 뽐낸다. 갯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063-563-0117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